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네트워크> "꿀벌이 없어요" ... 과수 농가 속앓이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꽃 피는 시기를 맞은 과수 농가들이 꽃을 수정 시킬 꿀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빚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민방 네트워크 현장, JTV전주방송 강혁구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 사과 농장은 이번 주에 꽃이 필 것으로 보고 꿀벌을 구하려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아직 빈손입니다.

예년 같으면 만 6천 제곱미터의 밭에 벌통 3개를 갖다 놓고 수정에 대비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개화시기를 코 앞에 두고도 꿀벌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벌도 예민하잖아요. 옮겨 놓은 상태라 옮겨 갖고 오면 하루 정도는 (입구를) 안 열어 놓고 내버려 뒀다가 그 다음 날 열어 놓고 적응을 시키는데 벌이 있어야 가져오죠."

꿀벌을 기르는 신병호 씨는 벌을 달라는 과수 농가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꿀벌이 귀해지다 보니 이웃 농가들이 앞다퉈 벌을 가져가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농가들이 과수에 놓지 않으면 과가 가을에 땄을 때 좀 기형이 나온다거나 자신을 못 한다는 거예요. 벌이 수정을 안 해주면. 그래서 벌을 농가에 갖다 놔야 안심을 한다는 거예요."

사정이 이렇자 꿀벌 한 통을 빌리는 값이 지난해 5만 원 선 이던 게 올해는 10만 원으로 두 배 뛰었고 그나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꿀벌이 과수화상병을 옮길 수도 있어 외지에서 꿀벌을 들여오는 걸 꺼리는 농가도 있었지만
벌이 귀해지자 그런 경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벌을 구하지 못하면 기계로 꽃가루를 뿌려 수정을 하는데 수정률이 낮기 때문에 소득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농민들의 근심이 깊습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