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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 원격 수업 소통 '부재'·정서 발달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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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발생한 공교육 문제를 심도 있게 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보도를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중고등 교사 입장에서 바라본 코로나 시국 공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이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코로나 시국 2년 넘게 진행된 원격 수업으로 애를 먹은 건 교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업의 맥이 끊기는 일이 다반사였고,

[인터뷰]
"인터넷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저도 다시 한 번 로그인을 하거나 학생들도 다시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 그런 상황이 한 두 번씩 반복이 되다보면 수업에 흐름이 끊기면서."

학생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것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학생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깨워서 수업을 듣게 하는 등 그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원격 수업에 가장 한계를 느낀 건 학생과의 소통이었습니다.

때문에 수업에 대한 이해도와 학습 수준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눈으로만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반면에) 필기를 한다든지 스스로 뭔가 풀어본다든지 이런 능력들이 좀 많이 감소된 것 같아요."

[인터뷰]
"(과학) 실험을 설명으로만 해주고 아니면 영상으로만 보여주고 그런 부분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수업을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해도와 참여도가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사들의 가장 큰 걱정은 기초 학력을 끌어올리는 일 입니다.

[인터뷰]
"수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습량이 적으니까 지금에 와서 기초가 많이 부족한 그런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도 좀 있고요."

특히 음악과 체육 같은 예체능 과목의 경우 대부분 이론 위주로 이뤄져 학생들의 정서 발달은 기대할 수 조차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악기를 다루는 모습만 본다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 체육도 직접 운동장가서 뛰어야 되는데 제가 뛰어보지 않은 상황에서는 운동 능력을 함양시키기가 쉽진 않았을거다."

정신없이 흘러간 공교육 3년.

교사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자리합니다.

[인터뷰]
"아이들에게 조금 더 학력에 대해서 신경써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놓친 것들이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인터뷰]
"담임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공감을 많이 못 해줘서 그런 것들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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