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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유인 돈 갈취..유흥비 등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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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대출을 신청하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과 국정원 등을 사칭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A씨가 처음 집에 돌아오지 않은 건 지난 3월.

다행히 경북 포항에서 발견돼 무사히 집에 돌아왔지만,

A씨는 3일 뒤 "나를 찾지 말라"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또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단순 가출이 아니였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문자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점점 집안에서는 초조해지고.."

A씨를 유인한 건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과 국정원 등을 사칭해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며 A씨를 유인했습니다.

유인한 후에는 가족과 연락하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A씨 명의로 휴대전화 여러 개를 개통해 소액결제나 제2금융권 대출 신청 등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자기가 그때 맨 처음에 (만났을 때) 경찰 근무했었던 방탄조끼랑 가스총을 들고 있었던 것 같거든요."

경찰은 영리유인, 감금, 준사기 등 혐의로 20대와 30대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소액 대출 신청된 걸 막아놓은 다음에 포항으로 직원들과 같이 출장을 갔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이나 휴게소 입구에 기다리고 있다가 각각 개별장소에서 피의자 2명 검거하고.."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피해자만 모두 6명.

이들이 빼앗긴 돈도 3,900만 원에 달합니다.

갈취한 돈은 유흥비나 숙박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저지른 유사 범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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