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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해저쓰레기 90% 유자망, 유령어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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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버려진 해상 쓰레기의 75%는 폐그물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걸 유령조업이라고 하는데요.

유령조업으로 인한 손실만 4천억 원선으로 추산되지만, 이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은 여전히 없습니다.
민방네트워크,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제주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들이 무언가를 건져 냅니다.

올라온 건 물고기가 아닌 버려진 폐그물입니다.

그물 안엔 죽은 물고기부터 각종 쓰레기가 가득하고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이렇게 3박 4일동안 건진 쓰레기만 50톤 규모.

양이 너무 많다보니 차량으로 옮겨 싣는데만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
"다 썩어 버렸죠. 쓰레기로 다 덮여있고, 바다가 황폐화하고, 고기는 밑에서 숨을 못쉬고 다 걸려서 죽고 그러죠."

수거된 폐그물 대부분은 길게 늘어뜨려 고기를 잡는 어구인 유자망입니다.

국내와 중국 정도에서만 쓰는 방식인데, 수리비용보다 중국산 새제품이 더 싸다 보니 바다에서 쉽게 버리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 현상입니다.

연간 어획량의 10%가 줄고, 4천억 원 수준의 수산업 피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99%가 유자망 그물이죠. 찢어지면 보수하는 금액보다 새거 사는 게 싸거든요. 짤라내서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는 거죠."

국내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는 국내 해상 쓰레기의 75%인 연간 3만 8천톤 규모.

올해 1월부터는 자신의 그물을 표시하는 어구실명제도 도입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다라는 공간 자체가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도 초기니까 (어구)보증금제와 연계되면 발생량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어구별 해양쓰레기 양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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