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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연> 레고 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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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이 문제 취재한 박명원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레고랜드가 들어선 중도 내 문화재 훼손 여부와 관련된 문제는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닌데요.
언제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네.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은 약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강원도가 지난 2010년, 춘천 하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부터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중도의 경우 곳곳에 선사시대 매장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당시에도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발굴 등 후속 조치가 사업 추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결국 사업 초기부터 레고랜드가 개장한 현재까지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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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레고랜드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레고랜드가 위치한 중도는 물론 강원도청 앞에서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이분들의 주장은 무엇이죠?

(기자)네. 이들의 주장은 문화재 훼손을 멈추고 이를 보존하라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 2014년, 레고랜드가 들어선 춘천 중도에는 지석묘라 불리는 고인돌 101기를 포함해 약 1400여 기에 이르는 청동기 시대 유구가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재청 역시 이 유적들을 보존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해줬습니다.
그만큼 역사유적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시민단체를 레고랜드 사업을 반대해왔고 최근에는 레고랜드가 들어선 부지를 포함해 중도 전체를 국자지정문화재로 지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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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렇다면 사업을 추진해 온 강원도와 춘천시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문화재 훼손은 없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문화재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사업을 정상 추진했고,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문화재 훼손도 없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춘천시는 최근 춘천 중도 고산 유적지 문화재 발굴 현장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문화재가 훼손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인데요. 관련 발굴을 진행 중인 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입니다.
강원도 역시 춘천시와 함께 중도 일원에 발굴된 문화재를 향후 완공될 박물관을 통해 보존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시민단체가 주장 하는 중도 전체 부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도에 이미 레고랜드가 들어서 있고, 중도내 나머지 일부 부지도 개발 계획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중도 전체가 문화재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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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고랜드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시민들의 피로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까요?

(기자) 네. 당분간은 관련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강원도가 도청 광장 앞에 있는 농성 천막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 춘천시도 중도 내 게시된 현수막 철거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절차가 진행되면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와 춘천시 모두 문화재 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의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대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 잘 들었습니다. 박명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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