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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금대리 벚나무길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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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천이 흐르는 금대리는 벚꽃 명소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수십 년 전 주민들이 심어 놓은 벚나무 2백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했는데요.

그런데 원주지방환경청이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 사업을 예고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원주 벚꽃 명소인 금대리 벚나무 길입니다.

관설동부터 판부면 금대리까지 1.5㎞ 구간에 걸쳐,

식생 20년이 넘은 벚나무 2백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한 그루 두 그루 심은 게 지역의 명소가 됐고,

개화 시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각종 문화 행사도 열려 지역 상경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이 벚나무 길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 사업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원주천 댐 등으로 인한 원주천 제방의 여유 높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하천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는 과정에서 벚나무 이식이 불가피한 상황.

기존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를 확장하면서 벚나무도 다시 옮겨 심는다는 계획입니다.

◀SYN / 음성변조▶
"재해 예방 사업으로 하천 개수 사업을 해요. 근데 제방을 건드려야 되잖아요. 이식을 했다가 제방에다 다시 이식하는 걸로 설계를 했어요."

문제는 벚나무를 옮겨 심을 경우 고사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를 여러 차례 이식할 경우 뿌리 활착이 안 돼 생존율이 낮다고 우려합니다.



"정성 들여서 예산을 많이 투입해서 이식을 하지 않으면 나무는 살기 굉장히 어려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공사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이식하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는 그 나무 살리기 되게 어렵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재해 예방 사업은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벚나무 시범 이식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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