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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우산철교 '철거 vs 존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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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선이된 원주 우산동과 반곡역 사이 10여km를 산책로 등으로 조성하는 '치악산 바람길 숲' 사업을 두고 지역이 시끄럽습니다.

연말 준공을 앞두고 원주시가 사업 구간에 있는 우산철교를 철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데,

철거할 경우 숲 길 중간이 끊기게 돼 탁상행정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기존 철로는 폐선됐습니다.

시내 구간이 걸쳐 있는 우산동부터 반곡역까지 10.3㎞ 구간에 대한 관광 자원화 요구가 제기됐고,

원주시는 225억 원을 들여 폐철로 주변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2021년 국가철도공단 심의도 통과해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최근 원주시가 바람길 숲을 잇는 우산철교 철거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 구간 중 우산동과 원주역 구간에 있는 우산철교를 철거하고,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철교 밑으로는 왕복 8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어 철거할 경우,

철길 노반에서 도로로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넌 뒤 다시 반대편 노반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이용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철거를 위한 용역비 7천만 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철거 주체나 이런 거를 국가철도공단이랑 협의 중인 사항이고 내부적으로 도로 확장 계획도 있고 낙석이나 교통사고 유발 이런 문제들이 있었어요."

원주시의 설명에도 우산철교 문제는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했던 전 원주시장인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이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거하면 오히려 바람길 숲의 기능이 사라지고, 존치해야 서울역 고가철도처럼 대표적 관광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가로숲을 감상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 길을 잘라 버림으로 해서 한 2백 m 가량을 다시 내려왔다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차도 옆으로 해서 다시 걷게 되면 걷는 길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임 시정 지우기라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원주시의회에서 우산철교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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