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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털복주머니란' 복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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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 함백산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희귀 야생 난초가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털복주머니란' 인데요.

멸종위기에 처한 털복주머니란의 생태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해발 1,300여m의 백두대간 줄기 함백산.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산 중턱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혹여나 망가질까 발아시킨 씨앗을 핀셋으로 집어 땅에 심습니다.

국내에선 70개체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털복주머니란'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생태원의 노력으로 인공 증식에 성공하면서 시범 이식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실험실 내에서 발아 개체를 가지고 조직 배양을 통해서 대량 증식을 해서 그걸 여기에 심으려 하고 있거든요. 야생에서 더 잘 자라게끔 적응하게끔 하려고."

털복주머니란은 황백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과 줄기에 털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과거 설악산과 함백산 일대에 자생했지만, 불법채취로 멸종 위기에 놓였습니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인공 증식도 까다로워 복원이 쉽지 않았는데,

강원권 멸종 위기종 우선 복원 사업을 통해 무균배양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18개체가 시범 이식되면서 자연 서식지가 확대될 지 관심입니다.

[인터뷰]
"증식 기술을 적용해가지고 많이 증식 시킨 다음에 자생지에 이식을 해서 잘 안착되게끔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또 생태 건강성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털복주머니란을 비롯해 국내 자생 식물 중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은 모두 13종 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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