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서핑으로 유명한 양양 설악해변에 벼락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었는데요.

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30대는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자세한 상황,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의식 잃고 쓰러진 서퍼를 또 다른 서퍼들이 빙 둘러싸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같은 상황이 모래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몇 분 뒤 아수라장 된 해변가로 구급대원들이 달려오고, 서둘러 사람들을 옮깁니다.



"1명은 그래도 좀 양호한데 나머지 5명이 다 쓰러져 있고 군데군데..저도 뭐 소방 들어와서 처음이에요."

이 중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30대 남성은 끝내 숨졌고,

중경상을 입은 5명은 치료를 받고 있거나 귀가한 상태입니다.

◀ S /U ▶
"수십 명이 서핑을 즐기고 있던 사고 당시, 목격자는 낙뢰가 물 위나 백사장에 직접 떨어진 게 아니라 건물에 맞아 여기저기 튀어나갔다고 전했습니다."

◀ＩＮＴ ▶
"이쪽으로 보고 있었는데 건물 쪽에 떨어진 것들이 튀면서 번개가 직선이 아니라 사선으로 갈라지면서.."

◀ＩＮＴ ▶
"저도 그 시간에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번개가 치더라고요. 바로 옆에 번개가 내리치고 했거든요."

당시 피해자들은 백사장 곳곳에 떨어져 있었지만,

◀ＩＮＴ ▶
"백사장에서 다..대피하는 도중에. 따로따로 떨어져 있었어요."

폭우로 젖은 땅에 전류가 흘러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10년간 벼락으로 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간헐적으로 소나기 소식이 있다며,

천둥번개가 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접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