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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참다랑어'..해양환경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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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와 온난화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해양환경 변화가 예상보다 빠른데요.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더니, 최근에는 역대급 참다랑어가 잡혔습니다.

수산 정책에도 변화가 시급합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성인 키보다 큰 물고기가 어선 크레인에 매달려 있습니다.

푸른색 등에 노란 빛깔 지느러미, 배쪽은 은빛 자태를 자랑하는 참다랑어입니다.

이 참다랑어는 지난 16일,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 놓아둔 정치망에 잡혔는데, 무게만 약 170kg으로 310만 원에 팔렸습니다.

[인터뷰]
"조업은 정치망이라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참다랑어가) 들어온 것이거든요. (평소 크기의) 10~15배 정도 크기에요. 이런게 이쪽에 많이 난다는 것은 물 수온 자체가 좀 변했다는 것이죠"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7~10kg 정도의 참다랑어가 잡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크기가 올라온 건 이례적입니다.



"이처럼 역대급 참다랑어가 동해안 연근해에서 잡히는 등 동해안 생태계에도 온난화의 영향이 빠른게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수온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남해안 1.07도, 서해안 1.19도 상승할때, 동해안은 1.82도가 올랐습니다.

같은기간 지구 해양 표층 수온이 0.54도 오른 것에 비하면 2.5배나 빠른 겁니다./

해양 생태계 변화는 어획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해안 올해 누적 어획량은 전년 대비 82%, 최근 3년 평균의 84% 수준인 만 천여톤에 그쳤습니다.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419톤이 잡혀 최근 3년 평균의 1/3에도 못 미친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와 삼치 등은 꾸준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근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동한난류의 세기가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해안의 표층수온도 상승해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방어와 같은 난류성 어종 어장이 동해안에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동해안 수온 상승에 따른 어종과 어획량 변화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수산 정책에도 적절한 변화가 시급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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