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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문화진흥원,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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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춘천시 산하 기관입니다.

춘천을 디지털 첨단 도시로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곳인데요.

그런데 진흥원이 진행한 각종 계약과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사업에 대한 부적정 논란이 일면서, 최근 춘천시가 감사를 벌였습니다.

감사 결과를 요약하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흥원이 시행한 각종 행사에서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입니다.

통상 공공기관은 용역 계약을 업체와 체결하는데, 진흥원은 A 업체 소속 직원들과 개별적으로 사업 위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감사에서는 공개모집 절차도 전문성 경력 입증도 미비된 상태였다고 봤습니다.

◀브릿지▶
"지난 4년간 이런 수법으로 지급된 임금만 2억 6200만 원,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4억 2000만 원이 넘습니다."

진흥원은 또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과 커피도시 페스타, 아시아태권도 선수권대회 등의 행사 운영도,

A 업체와 이 업체가 소개한 신생 3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의계약 규모는 18건 4억7천여만 원으로, 관내에 용역 수행 가능 업체가 30여 곳에 달하는데도 일감을 몰아줬다고 봤습니다.

입찰 비리 정황도 나왔습니다.

2022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등의 무대 시스템 운영 용역 입찰 과정에서,

A 업체가 1등을 차지했지만 실적으로 인정 받은 5건 중 4건이 공고문에 명시된 실적에 해당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 결과 2등이어야 하는 A업체가 1등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흥원은 감사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시의 특정감사에 대해서 처분 요구를 겸허히 수용을 하고, 우선 (감사결과를)받자마자 제가 지난주에 중징계를 요청받는 세 사람에 대해서는 업무 배제를 위해서 직위 해제를 명했고 3개월간의 대기를 하도록 그렇게 인사 조치를 했습니다."


춘천시는 진흥원 감사 결과 중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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