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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석탄문화제.."나는 산업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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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우리나라가 석탄산업을 주축으로 이뤄낸 눈부신 성장 뒤에는 바로 '산업전사'인 광부들이 있었습니다.

광부의 삶과 애환을 기리고 탄광지역 이야기를 알리는 정선 사북의 석탄문화제가 올해로 27회째를 맞았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양손에 잔뜩 검댕을 묻힌 채,

탄가루를 뭉치고 뭉쳐 뚝딱 연탄 하나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 건너에서 온 관광객이지만 탄 만드는 법을 금세 익혔습니다.

[인터뷰]
"저는 금광이 있던 캘리포니아에서 왔습니다. 이 마을은 캘리포니아의 오래된 광산 마을과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데요. 그래서 여기 왔을 때 굉장히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한국 근대 산업을 이끌었던 그 옛날 광산의 역사를 돌아보고,

광부들의 삶을 조명하는 사북 석탄문화제가 올해로 스물 일곱번째 막을 올렸습니다.

전국 탄광촌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인터뷰]
"이 지역이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곳이고. 수천 미터 지하 막장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희망과 애환을 이야기하는.."

올해는 '나는 산업전사였다'를 주제로,

광부의 애환을 기리는 산업전사 위령제를 비롯해 각종 볼거리가 마련됐습니다.

광산을 달리던 레일도 직접 깔아보고,

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낯선 광부복도 입혀보며 옛날 이야기를 해줍니다.

[인터뷰]
"체험해보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아이들한테 지난 얘기 해주면 또 이 지역에서 살아왔던 것도 알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정선 사북읍 650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회 사북 석탄문화제는 내일 석탄가요제 등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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