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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태풍이 남긴 동해안 물폭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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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은 유독 동해안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속초에는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집중된 이유를 모재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터]
/제6호 태풍 '카눈'의 피해가 컸던 곳은 영동지역입니다.

동해안엔 이틀 동안 300에서 4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이 그림은 어제 오후 1시 30분 기준 시간당 강수량입니다.

동해안이 집중된 걸 알 수 있죠.

특히 속초는 1시간에 9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원인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지리적 특성이 꼽힙니다.

태풍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로 오른쪽에 위치한 강원도 전역이 '위험반원'에 속했는데요.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태풍의 동쪽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게 됩니다.

이 바람과 높은 수온으로 동해 바다에 증발해 있던 많은 수증기가 합쳐지면서 동해안에 폭우를 뿌린 겁니다./

/태백산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어제 오후 3시쯤 바람의 움직임을 나타낸 건데요.

동해 바다의 수증기를 잔뜩 품은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동쪽에서 올라온 수증기들이 영동지역에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루사 등 동해안은 태풍의 경로에 따라 언제든 이같은 폭우가 반복될 수 있어 축적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G1 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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