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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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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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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해수면상승 문제를 심도 있게 취재한 김도운 기자와 얘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뉴스를 통해 해수면 상승 문제를 다루긴 했는데요.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해수면 상승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A. 국내도 더이상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최근들어서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피해와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태풍 '카눈'의 경우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해수면 상승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더해진 겁니다.
또 태풍과 너울의 빈도와 규모가 점점 증가하게 되면서 각종 연안 재해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국토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게 된다는 건데요. 현재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대로라면 탄소 배출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 머지 않아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각종 인명과 재산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Q. 해외 사례도 취재를 했지요. 직접 현장에 가 보니 어떻던가요.

A. 이탈리아의 경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베니스를 꼭 지켜야 하다보니 방어적인 선택을 했는데요. 베니스 앞바다에 거대한 방벽을 세웠습니다. 일명 모세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바다 수위가 높아지면 78개의 갑문을 세워서 바닷물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다양한 시도 끝에 최근 플로팅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쉽게 말해 물 위에 주거시설 등의 생활 공간을 만들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탈리아와는 달리 방어의 개념보다는 순응의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침몰위기에 처한 몰디브도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 위기에 처한 각 나라별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정답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데요. 각종 부작용도 뒤따르는 만큼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대책 마련이 필요할까요?

A. 우선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연구 등의 과학적 접근들을 구체화해서 이를 각 분야별, 정책별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웨덴의 경우 도시계획에 해수면 상승 추이를 반영해 설계하고 있는데요.
즉 우리나라도 구축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관련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 고요.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다양한 해외 선진사례를 그대로 답습할 게 아니라 각 지리적 특성과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한국형, 나아가 지역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Q. 네, 지금까지 김도운 기자였습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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