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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표 음식 '만두'..다음달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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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은 닭갈비, 전주는 비빔밥.

원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뽕나무가 유명해 '뽕잎 밥', 복숭아가 맛있다고 해서 '복숭아 불고기' 정도인데요.

하지만 지역을 대표할 만한 메뉴로 인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대표 음식 발굴에 고민하던 원주시가 선택한 메뉴는 만둡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만두의 유명세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황폐화된 도시에서 끼니 해결을 위해,

미군으로부터 원조 받은 밀가루를 이용해 만두를 빚었습니다.

만두에 칼국수를 넣은 '칼만'과 꿩고기를 넣은 '꿩 만두'는 원주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5일장을 중심으로 만둣집이 하나 둘 늘면서 만두 골목이 형성될 정도였습니다.

◀브릿지▶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만두, 가장 평범한 음식을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원주 전통시장에는 대를 이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유명 만둣집이 많습니다.

IMF와 경제위기, 코로나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낸 소위 노포 맛집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89년부터 장사를 시작했고요. 할머니부터 어머니 그리고 제가 3대째 이어서 계속하고 있는데 일단 만두와 칼국수는 예전부터 전통방식으로.."

모두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여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인터뷰]
"옛날부터 할머니들이 계속 손 만두 했잖아요. 전통을 이어간다는 게 그게 난 좋은 것 같아요. 손맛을 내야 되니까."

대표 음식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던 원주시가 이번에는 만두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다음달 28일부터 이틀간 중앙동 전통시장 일원에서 '제1회 만두 축제'를 열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집니다.

[인터뷰]
"원주가 딱히 연령대 그다음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없어요. 원주에 만두 하면 원주 또 만두가 원주의 대표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축제에서는 원주 만두의 정통성을 담은 주제관과 만두 경연 대회, 만두 빚기 등의 행사가 열리고,

만두 음악회와 예술제, 라디오 공개방송 등을 통해 시민 화합의 장으로 선보입니다.

[인터뷰]
"만두 축제를 올해 성공시켜서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반드시 국제 행사로 전 세계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국제 만두 축제로 준비하겠습니다."

만두는 가장 보편화된 음식이지만, 국내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렇다 할 대표 축제가 없습니다.

원주시는 차별화된 축제 전략과 고유의 브랜드화를 통해 원주 만두를 전 세계인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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