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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인삼 값 폭락..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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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삼 소비가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삼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보니 빚을 진 농가도 많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건데요.
네트워크 현장, JTV 강혁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진안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안한표 씨는 조만간 5천6백 제곱미터의 밭에서 인삼을 수확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수확을 눈앞에 두고도 신바람이 나질 않습니다.

가격이 뚝 떨어져 인삼을 캐도 소득이 신통치 않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작년에 비해서 채당(750g) 2천 원 정도 떨어졌어요. 작년에는 보통 1만 2천 원 갔거든요.
썩은 삼 빼고 몰아서...근데 올해는 (밭떼기 상인이)1만 원도 안 주려고 그래요."

그동안 들어간 자재비와 인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안 씨의 하소연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고 빚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것 캐서 1억 5천만 원 갚을까 했더니 올해 전혀 못 갚게 생겼어요. 인삼 값이 떨어지다 보니까 많이 나와야 몇 천 안 나오니까 다시 빚이 자꾸 늘어요."

코로나 때문에 소비와 수출이 위축되면서 인삼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가공용으로 쓰이는 파삼 가격은 지난 2천 년 7백50그램에 만 원 선이던 게 지금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전국에 재고가 쌓여 있어서 가격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가마다 빚이 불어나 이대로 가면 파산하는 농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규모로 하시는 분이 심하다고 봐야죠. 왜냐면 그만큼 투자가 많이 되고 수익이 적으니까. 이자 부분이나 상환 문제가 많이 힘들어지죠."

농민들은 대출 상환 유예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소비와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농가의 어려움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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