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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축제, 지역 상경기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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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횡성한우축제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로 변화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정작 먹거리 축제다운 경제 효과는 더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장소와 운영 방식, 식자재 납품까지 지역 상경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횡성한우를 맛보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축협과 농협, 횡성한우협동조합이 각각 운영하던 구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손님 분산 효과가 사라진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겁니다.

8백 석 규모 구이터 상차림에 오른 식자재 대부분은 외지에서 들여왔습니다.

버섯은 충남 천안, 쌀은 전남 영광, 숯은 동남아시아산.

횡성지역 생산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YN / 음성변조▶
"지역에서 같이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지역에서 운영하는 게 행사 축제하는데 더 나을 것 같은데요."

◀SYN / 음성변조▶
"군민들 같은 경우에 당연히 00에서 하니까 여기서 그래도 우리 농산물 횡성에서 나오는 거 팔고 뭐 그렇게 알고 열이면 아홉 그렇게 다 알고 있을 텐데."

공개 입찰로 구이터 운영을 외지업체에 맡겨,타지역 식자재가 공급된 겁니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차림 재료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구이터 만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데다,

횡성지역 단체가 운영 요청을 거부하고, 일부는 수행 능력이 안돼 공개 입찰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횡성문화관광재단측의 설명입니다.

◀SYN / 음성변조▶
"협상에 의한 계약 이래서 평가 위원분들이 점수를 매겨서 점수 높은 걸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과업에 00한테 줬기 때문에 00한테 알아서 하라고 한 거죠."

6차선 도로를 막고 설치한 구이터 장소도 논란입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다는 취지였는데, 오히려 인근 상인들은 불만입니다.

◀SYN / 음성변조▶
"(차도를) 막아 놓으니까 일단 차가 못 들어오잖아요. 요즘 차 다 가지고 다니잖아요. 오고 싶어도 막히니까 그냥 가버린다고. 오면은 행사장에서 먹고 싶지 식당에는 잘 안 들어온단 말이에요."

지난 6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횡성한우축제 방문객은 25만 명, 총 매출액은 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방문객은 5만명, 매출액은 2억 천만원 늘었는데,

횡성축협을 제외한 농협유통사업단은 2억 4천여만 원, 횡성한우협동조합은 2억 5천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40% 가량 줄었습니다.

횡성군은 축제의 지역 경제 부양 효과 등을 면밀하게 평가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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