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위기와 노동력 감소에 따라 농촌에서는 새로운 재배 기술에 대한 요구가 거센데요.

사과나무 한 그루에서 여러개의 가지가 하늘 방향으로 성장하는, 일명 '다축 평면형' 재배 방식이 보급돼 눈길을 끕니다.
모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심은 지 3년 지난 사과나무입니다.

바닥에서 올라온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눠집니다.

가지가 이리저리 뻗어나가는 방사형이 아닌,

한 그루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하늘로 솟아나듯 자라는 다축 평면형 재배 방식입니다.

평면형으로 가지를 분산시키는 방식이어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보다 촘촘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3년 차에 수확량이 기존 재배의 거의 2배에 가깝고요. 올해 기후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병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작업 효율도 높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높게 올라갈 필요가 없어 노동력이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사과나무는 4미터에서 5미터 가까이 자라는데요. 이 재배법을 활용한 사과나무는 키가 작고 구조가 단순해 스마트농업에도 유리합니다."

적은 양으로도 농약이 골고루 묻어 방제 가성비가 높고,

강한 햇빛과 우박 등을 막을 수 있는 방조망 설치도 가능해 불리한 환경 차단도 용이합니다.

[인터뷰]
"현장 연구와 보급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면에 있어서는 이 수형을 기반으로 해서 과수원 스마트 팜을 갈 수 있는 모양새가 나올 것 같습니다."

강원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내년부터 도내 권역별 시범 농가를 선정하고, 재배 기술을 체계화하는 등 조기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