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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도내 모 향교 '전교' 횡령 의혹
2023-10-17
박성준 기자 [ ye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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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향교는 조선시대에 유학을 가르치던 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지금은 교육기관의 기능은 없고, 학생들에게 전통의례와 예절교육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최근 도내 한 향교의 수장인 전교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서기 1358년 고려 공민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도내 모 향교입니다.
유교 숭상을 건국 이념으로 하는 조선 5백 년간, 지방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전통의례와 예절교육을 배우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향교 재산법에 따라, 향교의 모든 재산은 성균관 유도회 회원들인 '유림'이 관리하고,
각 지역마다 수장 격인 '전교'라는 직책을 두고 있습니다.
◀브릿지▶
"최근 이 향교 전교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향교의 임원 격인 수석장의 회의를 거쳐 전교 A 씨에 대한 업무추진비 2천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당시 향교 주변 진입도로 공사와 역사 공원 조성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무 목적 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행 과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 A 씨는 사업 관계자에 대한 식사 제공과 선물 구입 등의 명목으로 350만 원을 지출했는데,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나머지 1,650만 원을 수석장의 회의를 거치지 않고, 개인 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한 겁니다. /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 관련 영수증도 없고, 내역 보고 조차 생략됐습니다.
또 A 씨는 이 돈의 일부로 향교 관계자들에게 황금열쇠를 제작해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났고, 논란이 일자 A 씨는 2천만 원을 뒤늦게 향교에 반환했습니다.
이와 관련, A 씨는 개인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의들 모두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횡령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공사를 하다 보니까 식사도 뭐도 해야 되니까 보안을 유지해야 되니까 내 나름대로는.. 개인 통장으로 있는 걸 다 알아 내가 쓰는 거를 알아. 2천만 원에 대한 건 내 통장에 넣는 것 까지는 총회는 (얘기를) 안 했지."
해당 향교 유도회원 일부는 공금 사용의 절차와 방식이 잘못됐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유학을 가르치던 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지금은 교육기관의 기능은 없고, 학생들에게 전통의례와 예절교육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최근 도내 한 향교의 수장인 전교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서기 1358년 고려 공민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도내 모 향교입니다.
유교 숭상을 건국 이념으로 하는 조선 5백 년간, 지방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전통의례와 예절교육을 배우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향교 재산법에 따라, 향교의 모든 재산은 성균관 유도회 회원들인 '유림'이 관리하고,
각 지역마다 수장 격인 '전교'라는 직책을 두고 있습니다.
◀브릿지▶
"최근 이 향교 전교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향교의 임원 격인 수석장의 회의를 거쳐 전교 A 씨에 대한 업무추진비 2천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당시 향교 주변 진입도로 공사와 역사 공원 조성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무 목적 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행 과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 A 씨는 사업 관계자에 대한 식사 제공과 선물 구입 등의 명목으로 350만 원을 지출했는데,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나머지 1,650만 원을 수석장의 회의를 거치지 않고, 개인 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한 겁니다. /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 관련 영수증도 없고, 내역 보고 조차 생략됐습니다.
또 A 씨는 이 돈의 일부로 향교 관계자들에게 황금열쇠를 제작해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를 통해 드러났고, 논란이 일자 A 씨는 2천만 원을 뒤늦게 향교에 반환했습니다.
이와 관련, A 씨는 개인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의들 모두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횡령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공사를 하다 보니까 식사도 뭐도 해야 되니까 보안을 유지해야 되니까 내 나름대로는.. 개인 통장으로 있는 걸 다 알아 내가 쓰는 거를 알아. 2천만 원에 대한 건 내 통장에 넣는 것 까지는 총회는 (얘기를) 안 했지."
해당 향교 유도회원 일부는 공금 사용의 절차와 방식이 잘못됐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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