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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학대 교사 '징계'..법원은 '무죄'
2023-10-30
최경식 기자 [ victory@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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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교권 추락 문제가 교육계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아동 학대로 신고 당할까 두려워 훈육을 포기하는 교사까지 생겨났을 정도인데요.
G1뉴스에서 이틀에 걸쳐 교권 문제를 보도합니다.
집중 취재,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3년 전 도내 한 병설 유치원에서 근무한 교사 A씨.
당시 원생 3명을 화장실 안에 10분 가량 방치했다는 의혹으로,
원장으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당했습니다.
지자체와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물론, 검찰도 정서적 학대를 인정해 A씨를 기소했습니다.
학교 측도 이 일로 A씨가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지난해 5월 감봉 1개월의 징계도 내렸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A씨는 최근 1심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A씨는 무죄 선고를 근거로 한 징계 취소 등 행정 소송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징계 결정 이후 30일 안에 해야 하는 소청 심사 청구 기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음성변조)
"재판에서 이겨서 그걸 들고 다시 징계위원회를 찾아가는 수 밖에는 없겠구나 이 생각만으로 달려왔던 건데, 그게 끝나고 나서는 쉽지가 않은 일인 걸 알게 된거죠."
1심 무죄 판결외에는 이 사건 발생 전으로 A씨가 되돌아 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감당했고, 앞으로 또 견뎌야 할 정신적 고통은 오롯이 A씨의 몫입니다.
(음성변조)
"오로지 그 (무죄)판결 하나만 받은거지 제자리로 회복되는 건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신고 당할 때보다 그 후로 제가 너무 많이 힘들어서 가족들도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교권 침해가 날로 증가하면서 A씨처럼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할 교사도 늘고 있지만,
강원도 교육청의 교권 전담 변호사는 장기간 공석 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방 변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하고, 한 명의 변호사가 강원도 전역의 예민한 사건들을 처리하기 벅차므로 2명 이상의 변호사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도내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 된 교사는 지난 2018년 18명에서 지난해 4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근 교권 추락 문제가 교육계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아동 학대로 신고 당할까 두려워 훈육을 포기하는 교사까지 생겨났을 정도인데요.
G1뉴스에서 이틀에 걸쳐 교권 문제를 보도합니다.
집중 취재,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3년 전 도내 한 병설 유치원에서 근무한 교사 A씨.
당시 원생 3명을 화장실 안에 10분 가량 방치했다는 의혹으로,
원장으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당했습니다.
지자체와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물론, 검찰도 정서적 학대를 인정해 A씨를 기소했습니다.
학교 측도 이 일로 A씨가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지난해 5월 감봉 1개월의 징계도 내렸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A씨는 최근 1심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A씨는 무죄 선고를 근거로 한 징계 취소 등 행정 소송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징계 결정 이후 30일 안에 해야 하는 소청 심사 청구 기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음성변조)
"재판에서 이겨서 그걸 들고 다시 징계위원회를 찾아가는 수 밖에는 없겠구나 이 생각만으로 달려왔던 건데, 그게 끝나고 나서는 쉽지가 않은 일인 걸 알게 된거죠."
1심 무죄 판결외에는 이 사건 발생 전으로 A씨가 되돌아 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감당했고, 앞으로 또 견뎌야 할 정신적 고통은 오롯이 A씨의 몫입니다.
(음성변조)
"오로지 그 (무죄)판결 하나만 받은거지 제자리로 회복되는 건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신고 당할 때보다 그 후로 제가 너무 많이 힘들어서 가족들도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교권 침해가 날로 증가하면서 A씨처럼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할 교사도 늘고 있지만,
강원도 교육청의 교권 전담 변호사는 장기간 공석 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방 변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하고, 한 명의 변호사가 강원도 전역의 예민한 사건들을 처리하기 벅차므로 2명 이상의 변호사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도내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 된 교사는 지난 2018년 18명에서 지난해 4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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