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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다면평가 폐지..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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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직사회에는 다면평가제가 있습니다.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제도인데요.

인기 관리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하급자를 존중하고 공정한 인사 요소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그런데 최근 원주시가 성과중심의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며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민선 7기 시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지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 만족도 조사입니다.

/공무원 645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원주시 인사행정이 올바르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는 응답이 25%, 올바르지 않다는 응답이 75%를 차지했습니다./

또 학연과 지연을 배제한 인사시스템 도입과 공정한 다면평가제를 개선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원주시는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다면평가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민선 8기 원주시가 인사위원회를 열고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인사 공정성 이라는 취지와 달리 개인의 업무 능력보다는 학벌과 인맥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특정인 밀어주기 담합과 인기투표, 정당한 업무 지시를 갑질로 오인한 감정적인 평가 등도 다면평가의 폐착으로 봤습니다.

◀INT / 음성변조▶
"팀장이 중간관리자이다 보니까 지휘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정책에 있어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고 가야 되는데 그러기에 앞서 직원들의 눈치가 보이다 보니까."

원주시는 다면평가제를 없애는 대신,

상급자 횡포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부당한 지시와 갑질 등을 감시할 감사 부서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런 식의 조직 인사 문화 가지고는 정말로 열심히 일하고 적극적으로 공직 업무에 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다면평가 대상이 되는 팀장들이 다면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 업무 교육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다면평가제 폐지와 관련해, 유예기간 1년을 지키지 않는 등 원주시의 결정이 위법 소지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여서, 당분간 진통이 예상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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