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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산업전사 "서울서 탄광 역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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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탄광이었던 태백의 장성광업소가 내년 6월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근대 산업을 이끌었던 광부들의 삶과 갱도 안 이야기가,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에서 오는 19일까지 사진전으로 찾아갑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작업복과 마스크로 무장을 해도,

종일 갱도 안을 훑고 나면 온 몸이 시커먼 재투성이였습니다.

지하 600m 막장 아래,

탄으로, 재로, 대한민국 근대 산업을 지탱했던 '산업전사'들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우리가 몰랐구나. 옛날 우리가 저렇게 역사가 어려운 시대에 살아서 오늘날 이렇게 왔는데."

반 년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의 폐광.

광산은 사라져도 광부의 땀방울은 잊히지 않도록 서울 잠실에서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 연료의 중심이었잖아요. 우리나라 살림 살이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이게 없어지니까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미처 몰랐던 광부들의 삶을 들여다 보느라 시민들 발길이 한참을 머뭅니다.



"이런 작업복을 비롯해 최소 60년 이상 된 그시절 광부들의 막장 속 물품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

석탄이 생소한 젊은이나 외국인도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인터뷰]
"석탄 캐는 광부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그리고이런 생활을 했었는지 잘 몰랐어서 사진 보는 내내 흥미로웠고."

태백시가 주최한 이번 석탄광부 사진전은 광부의 날 지정과 국가 차원의 광부 위령제 거행,

탄광 순직 산업전사 예우 등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시는 잠실 석촌호수에서 오는 19일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뷰]
"우리가 마지막 광부로서 6월 30일 부로 장성광업소가 폐광됩니다. 그럼 역사 속에 영원히 묻힙니다. 그걸 우리가 알리기 위해서.."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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