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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전기요금까지..이재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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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강릉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대부분이 아직 임시조립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내년 2월부터는 전기요금 지원마저 줄어 이번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잿더미가 된 집을 뒤로하고 여섯달 째 임시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최영주씨 가족.

7평 남짓한 방에 한기가 가득합니다.

머리 맡에 단열재를 붙이고, 창문에 이불을 매달아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푹푹찌는 여름 더위를 힘겹게 버텨냈는데, 이번 겨울 강추위는 또 어떻게 견뎌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자고 일어났는데 입술이 터서 피도 나고 그런 적 있거든요. 적응을 못해서. 아이들 감기도 많이 걱정되고.."

아내와 함께 임시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최호영씨도 외투 두 겹이 일상복이 됐습니다.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건 난로와 전기장판뿐.

그런데 겨울이 한창인 내년 2월부터 이마저도 마음껏 쓸 수 없게될까 걱정입니다.

임시주택 입주 9개월까지는 전기요금이 2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되지만, 2월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름에)전기료가 몇십만 원 이렇게 나오는 거야. 그러면 우리가 여태껏 살면서 그런게 너무 부담이 되더라 이거지."

이재민들은 전기요금 부담이라도 덜어달라 호소하고 있지만, 한전측은 영업 지침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YN/음성변조▶
"12개월 감면이 규정에 나와있는 사항이라서 추가 연장은 안되구요. 대신에 이재민분들이 최대한으로 감면 받으실 수 있게 하려고 가정용 전기가 아니고 일반용 전기 기준으로.."

산불이 난지 수개월째 진척 없는 일상회복.

이재민들은 어느때 보다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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