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25도' 동장군에 폭포도, 호수도 '꽁꽁'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강원자치도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호수는 물론 폭포까지 얼음장으로 변했는데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 최북단 철원 한탄강을 덮친 북극발 동장군.

영하 20도 한파에 직탕폭포는 80m 너비의 흰 수염처럼 얼어붙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세찬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얼음 기둥을 때려도 녹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관광객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극강 한파에 누군가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놓은 돌탑도 이렇게 그대로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군장병도 어깨가 움츠러드는 추위에,

주민들은 중무장을 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지금 병원 가는데 너무 춥다고 그래서 이렇게 입혔는데도 계속 춥대요."

동해안도 쩡쩡 얼어붙긴 마찬가지.

강릉 경포호는 거대한 빙상장으로 변했고,

바닷가 난간에는 주렁주렁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꽁꽁 싸매도 강추위는 아리기만 합니다.

[인터뷰]
"참 매섭죠 막 손이 따갑고 얼굴이 따갑고 그래요. 나이 드신 분들은 아마 굉장히 건강에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북극 한파가 몰아친 오늘 아침 철원 임남은 영하 25.3도를 기록했습니다.

고성 향로봉도 영하 25.5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고,

최저 체감기온은 영하 37.8도를 찍었습니다.

도내 16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자치도는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주말인 모레까지 이어지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