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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병해충 방제 '마이크로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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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 속에 사는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지만 결국 농약 오염이라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토양 가열로 병해충을 없애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삼은 5년 동안 길러 한 번 수확합니다.

하지만 한 번 재배 뒤 10년 정도는 다시 재배하기 어렵습니다.

인삼뿌리를 썩게 만드는 땅 속 병해충 탓입니다.

농약을 사용하는 다른 밭작물들도 인삼 정도로 심각하진 않더라도 같은 작물을 계속 심기 어려운 연작 장해가 많습니다.

땅 속 30cm까지 깊이를 달리해서 개미들을 넣습니다.

그 위에다 마이크로파를 쏘는 장치를 1분 남짓 작동시킵니다.

땅 표면은 100도, 30cm 깊이도 60도 이상 온도가 오릅니다.

땅 속 온도가 올라가면서 개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마이크로파가 땅 속 수분을 가열해 병해충을 없애는 기술입니다.

전자레인지 작동 원리와 같습니다.

[인터뷰]
"기존 국내외 기술의 깊이 10cm에 비해 세 배 이상인 세계 최고 수준인 결과입니다."

이 기술은 농약 오염이나 환경 오염 걱정없이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휴경 없이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밭갈이 할 때 이걸 한 번씩 마이크로웨이브로 소독을 해주고 나면 그 다음에 또 다시 재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농민들 입장에서는 아주 희소식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방제과정에서 유익한 미생물까지 함께 사라진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현재 농업기술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인터뷰]
"토양에 아주 알맞는 미생물이나 영양분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술적인 발판이 매우 기초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게다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에도 사용 가능한만큼 농업 이외 분야 활용도 검토됩니다.

항만 등에 출몰하는 흰개미 등 외래 유해곤충에 대한 비파괴 방제나 겨울철 도로 위 블랙아이스 제거에도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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