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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80대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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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80대 할머니가 평생 한푼,두푼 아껴 모은 1억 원을 이웃에게 기부해 충남 122번째 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평생의 뜻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는 전재임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네트워크 현장, TJB 양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평생 천안에서 살며 지역에 대한 사랑을 키워온 전재임 할머니.

전씨 할머니는 최근 천안시에 1억원을 기부하며 고액 기부자 모임인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에 122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미 여든을 넘긴 전씨 할머니는 평생 마음 속 품고있던 소원인 기부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내 뜻을 이룬 것 같고 마음이 기뻐. 좋은 곳에, 아픈 사람들에게 쓴다든가 또 진학을 못했는데 어려워서 공부는 잘하는데 그런 애들이 이렇게 써서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38년전 딸이 받아온 스타킹을 아직까지 아껴 신고, 천 조각 하나도 쉽게 버리지 않을 정도로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악착같이 모은 돈입니다.

[인터뷰]
"오늘 신고 계신 스타킹도 그거 신으셨습니다. 남들 같으면 갖고 다니면서 버리셨을 거예요. 돈이 많아서 쉽게 벌어서 이게 아니고 생활 습관이 배어 나와서 한 푼 한 푼 모아진 게 지금까지 이렇게 됐다…."

전씨 할머니의 기부를 비롯해 연말에 모인 기부금은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청소년 자립지원과 어르신 건강 지원 등 다양한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겹치다보니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모두 목표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어느 때보다도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이 가장 힘들 때입니다. 우리의 따뜻한 온정으로 이분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나누는 자는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받는 이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희망이 되는 기부, 그 어느때보다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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