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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모시기 하늘의 별따기.."1년째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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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 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연봉도 연봉이지만 이런저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간벽지는,

1년 넘게 보건소장 하나 못 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공고에 공고를 거듭한 게 벌써 네 차례.

태백에 보건소장 모시려고 1년 넘게 안간힘을 썼지만 지원자가 없어 면접 한 번 못봤습니다.

임기 2년의 의사 면허 소지자가 대상인데,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제시한 연봉 1억 원 정도로는 턱도 없습니다.

[인터뷰]
"연봉 상향이라든가 지원 조건 완화 등 모집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의사 초임 수준의 낮은 연봉도 연봉이지만,

열악한 정주 여건이나 부족한 문화 인프라도 주된 이유인데,

수도권은 둘째 치고 도내 다른 지역에서조차 꺼리는 분위깁니다.

◀SYN / 음성변조▶
"연봉이 높지 않아도 문화생활이라든지 그런 도시의 삶을 누리고 싶어 하죠. 태백, 정선 쪽은 연봉을 올린다고 가진 않을 것 같은데."

현재 도내에서 보건소장 자리가 빈 곳은 태백을 비롯해 속초와 고성 등 5개 시·군.

지역에서 의사 소장님 모시기가 갈수록 요원해지자,

지난달 국회에선 보건소장에 약사와 한의사, 치과의사까지도 임용할 수 있는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SYN / 음성변조▶
"국가에서도 어느 정도 거기에 맞게 채비를 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백날 해봐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기준 전국 259개 보건소 가운데 의사 소장이 있는 곳은 41% 가량인 109곳으로,

그마저도 대부분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돼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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