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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두 달 '속초 카페리'..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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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북방항로 재개를 위해 유치한 국제 카페리가 취항한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 실적이 부진한 데다, 해결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11월 취항한 속초항 국제 카페리.

매주 2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고 있습니다.

승객 700명과 컨테이너 150개, 차량 3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선박이지만,

지난해말까지 실적은 승객 990여 명, 차량과 중장비 60여대가 전부입니다.

연말까지 운항 횟수는 모두 14번.

항차당 승객 70명과 화물 4대를 태우고 운항한 셈입니다.

초기이긴 하지만 부진한 실적입니다.

◀ S / U ▶
"아직까지 제대로된 터미널이 없다 보니 선박은 이곳 신부두에서 화물을 싣고, 승객을 태우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크루즈 터미널로 또다시 이동해야 합니다."

속초항 내에서만 두 번 정박해야 하는 겁니다.

때문에 선사는 일주일 마다 천만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속초항 국제항로가 2014년 중단된 이후로 약 10년만에 작년 11월 운항이 재개됐는데 10년만에 재개된 만큼 사실 아직까지 선결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현재 선사는 승객과 차량 등의 화물만 운송하고 있는데,

이달말 세관 협의가 끝나면 컨테이너 운반도 가능해 집니다.

화물과 승객을 태우는 곳이 한 곳에서 이뤄지면 효율적이겠지만,

그렇게 이용할 수 있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해 한 업체에 경매로 넘어가면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업체가 당초 정해진 터미널 용도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저희가 매입을 해서 국제 화물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통로로.."

10년 만에 어렵게 재개된 속초항 북방항로.

각종 난관을 헤치고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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