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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 날씨 눈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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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를 대표하던 겨울축제의 미래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온난화로 얼음이 얼지 않고, 수량도 들쭉날쭉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일부 자치단체는 겨울을 포기하고 여름축제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매년 겨울 인제 빙어축제가 열리는 빙어호입니다.

축제장 빙판을 얼리기 위해 물을 가두던 빙어보는 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고,

최상류를 빼놓곤 얼음 조각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올겨울 폭우로 예년보다 강수량이 3배 늘면서 워낙 수위가 높아진 데다,

기온 변동폭이 큰 '널뛰기 날씨'까지 겹쳐 결빙이 안된 겁니다.



"이렇게 빙어호의 물이 얼지 않으면서 인제군은 올해 빙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7년 소양강 최상류 빙판에서 시작된 겨울축제 원조 빙어축제를 포기하고,

인제군이 올해 꺼내든 대안은 여름축제.

올여름 휴가철에 맞춰 빙어호 일대를 캠핑과 수상레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먹거리는 물론 문화공연까지 탄탄한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입니다.

빙어축제는 기후 여건이 맞을 때만 개최하고,

여름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여름축제에 대한) 관계 기관의 협의 문제는 저희가 행정적으로 잘 풀면 되고. 가장 고민되는 게 지역 소득 창출을 어떻게 연계할까, 이런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날씨 눈치보는 건 다른 겨울축제도 마찬가지.

지난달 평창송어축제는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개막을 한 주 미뤘고,

홍천강 꽁꽁축제는 얼음두께 미달로 얼음낚시터 운영을 중단했다 겨우 개장했습니다.

겨울축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전화 I N T▶
"얼음낚시에 대한 콘텐츠 중심으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이런 결과가 발생했는데. 결국엔 겨울축제를 계속 유지하려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방문객에게 제공을 하든가, 아니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거 같거든요."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맞는 축제의 변신이 시급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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