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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생 평가 계획' 교사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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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부터 도내 초등학교에 학생평가 기본계획이 새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평가 항목과 기준을 확 늘린 게 골자인데요,

교육청은 학업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교사들은 업무만 늘고 학생에겐 도움이 안된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S Y N▶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교사들이 천막 농성까지 벌이며 반대하는 건 작년부터 적용된 초등학교 성적 관리 시행 지침입니다.

교과 평가 계획에 교육 과정 성취 기준을 70% 이상 반영하고, 학기 시작 전 평가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평가 자료는 보관하고 학부모에게 공시해야합니다.

◀브릿지▶
"강원교사노조는 70%라는 비율에 대해 도교육청이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교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국어 과목은 듣기와 말하기 등 다섯가지 영역에 각각 한 가지 성취 기준을 적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도교육청 지침대로 70% 이상을 반영하려면 19가지를 따져 평가해야합니다./

계획 세우고 평가하고 자료로 남기는 행정 업무에 치여 수업은 뒷전이 될 거라는게 교사노조의 입장입니다.

/지난해 교사노조의 설문 조사에서도 바뀐 학생 평가 기본 계획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95.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기본 개념을 학습해야 하는 시간을 쪼개서 평가를 해야 되거든요. 기본 개념 학습부터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교육청은 국가 교육과정의 방향에 맞춘 것이라면서, 학생 학업 향상을 위한 조치이고 이미 효과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첫 시행 이후) 강원도 기초학력 수준이 많이 향상된 걸로 나와있습니다. 앞으로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지금까지 실시해 오던 70% 이상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도교육청은 학생 평가 현장 지원단을 운영하고 평가 연계 자료를 개발해 현장에 보급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대 교사들은 제도 개선까지 1인 시위와 천막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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