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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러시아 산불 진화 헬기 운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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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러시아산 헬기 부품 수급 문제를 취재한 정창영 기자와 얘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정 기자, 산불 헬기가 많이 부족한가요?

A. 헬기 부족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강원자치도의 경우 봄철 산불 대응을 위해서 26대의 헬기를 가동하겠다 발표했는데요.

이 가운데 8대가 민간에서 임차하는 헬기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294억 원을 들여 산불진화헬기 20대를 민간에서 임차했습니다.

민간에서 매년 임차할 정도로 산불 헬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실정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산불 진화 헬기를 소유한 산림청의 헬기 가동률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림청이 소유한 48대 가운데 29대가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라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대러제재로 부품 수급이 막혔는데, 산림청은 우선 10대 정도가 운용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Q. 그렇다면 이번 산불 대응은 문제가 없는 걸까요?

산림청은 카모프 헬기 10대의 임무 수행이 공백이 생기자 미국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7대를 임차해 급한 불은 막았습니다.

임차한 헬기는 담수랑 8천L 5대와 3천L 2대.

카모프가 3000L의 중형급 헬기임을 감안했을 때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헬기가 계속 투입됨에 따라 수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은 카모프 헬기, 19대마저 운용이 불가하면 문제가 시작합니다.

산림청은 우선 운용이 불투명한 헬기에서 부품을 떼어서라도 남은 대수를 전력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Q. 우선 급한 대로 대체 헬기를 투입하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러시아산 헬기의 의존도를 낮추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A. 맞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또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대러 제재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산 헬기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 헬기 가동을 못한다면 산림청의 주력 헬기가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때문에 대안으로는 국산 '수리온' 헬기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Q. 국산 수리온은 산불진화용으로 적합한가요?

전문가들은 아직 수리온 헬기가 카모프를 대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국내 첫 다목적 헬기로 생산된 수리온은 카모프보다 담수량이 떨어집니다.

수리온은 2000L, 카모프는 3000L여서 한 번에 뿌릴 수 있는 물의 양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국산 수리온 헬기의 체공시간과 담수량 등 산불 진화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 미국의 시누크 같은 대형 헬기 도입도 고려해야 할 방법 중 하나인데 문제는 역시 예산입니다.

대형 헬기 한대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은 550억 원 정도가 소요돼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Q. 네, 지금까지 정창영 기자였습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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