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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도 코앞인데..문 닫은 강원관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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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 유일의 대학인 강원관광대가 개교 29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학생 수를 도저히 채우지 못해 적자난에 시달리다 내려진 결정인데요.

태백지역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때 2천 5백 명 재학생으로 밤낮 떠들썩하던 황지동 대학가는,

앞으로 학생들 웃음소리 한번 듣기도 힘들게 됐습니다.

지난 1995년 세워져 만 명 넘는 졸업생을 배출해 온 태백 유일의 대학 강원관광대가,

끝내 개교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매해 뚝뚝 떨어지는 학생 수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자진 폐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 많이 없으니까 떠나는 거와 연관이 있으니까..폐교한다고 하면 지장이 많죠.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요."

2020학년도 입학 정원은 70%를 겨우 넘겼고,

간호학과를 제외한 6개 학과를 폐지하며 발버둥 쳐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인프라 등 여건이 열악한 태백까지 찾아오지 않는 겁니다.

당장 장성광업소 폐광도 넉 달도 채 안 남은 마당에,

그나마 남아 있던 젊은 층까지 대거 유출되는 만큼 지역의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장성광업소가 폐광되고 또 학교 폐교가 동시에 이뤄져서 더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간곡히 정말 부탁드립니다."

타지역으로의 편입이 확정된 재학생 3백여 명을 비롯해,

교직원과 휴학생 등 한꺼번에 지역을 빠져나갈 인원은 최소 4백여 명.

태백 시민단체들은 16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학교 부지를 활용해,

요양원이나 전지훈련단 숙소 등 지역경제 침체를 막을 자구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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