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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개강 연기..한계 다다른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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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의대는 개강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현장의 혼란을 막겠다고 간호사의 진료행위까지 확대했지만,

현장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의실이 텅텅 비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을 찾기 힘듭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휴학과 수업 거부 등을 이유로 학교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삭발식을 진행한 강원대 의대 교수진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강대강 대치를 멈추고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의료계하고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좀 이렇게 열어 줬으면 합니다."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에 나서면서 도내 의과대학 대부분이 개강과 수업을 미뤘습니다.

이미 학사일정을 일주일 미룬 강원대는 다음 주에도 개강을 미룰지 논의 중입니다.

가톨릭관동대 의대와 연세대 원주의대는 1학년의 경우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학년의 개강과 수업은 다음 주까지 미뤘습니다.

한림대 의대는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유급 절차 안내가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간호사가 더 많은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칠 대로 지친 현장에선 무리한 업무 전가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INT▶ (음성변조)
"업무를 다 떠맡게 돼서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의료사고 걱정도 큰데요. 앞으로 간호사가 다 하라는 건지, 그럴 거면 면허 구분은 왜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4개 대학병원에 8억 원을 지원해 의사들의 당직 수당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기약이 없는 실정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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