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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에 액체 수류탄까지.. 무기상된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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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초등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플라스틱 재질의 당근 칼.

모방 범죄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문구점에 가보면 액체 수류탄과 수갑, 도검류 등 무기상을 방불케합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가판대에 진열된 수많은 완구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당근 칼과 수갑.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당근 칼 휘두르기와 수갑 풀기 등의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SYN/음성변조▶
"저는 다행히도 이 열쇠가 있어서 풀 수 있습니다."

문구점에서 파는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동남아 전통 도검을 본떠 만든 합금 재질의 도검류는,

실물보다 더 날카롭고 단단하기까지 합니다.

안전성을 입증하는 국가통합인증마크도 없습니다.

녹음기 연필과 액체 수류탄 등 종류도 다양한데,

판매 과정에서 주의 설명이나 구입 연령 제한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릿지▶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장난감 모형의 수류탄을 제가 직접 사용해 보겠습니다."

◀ EFF ▶
"펑"

인체에 닿으면 부상을 입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습니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당근 칼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자,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사용 자제를 요청했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효과는 없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안전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모방 범죄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만 14세 이상으로 잡혀 있어서 안전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관계 당국에서도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규제 조치가 조금 더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가 자칫 생명경시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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