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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황새 철원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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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한 텃새였던 황새는 1970년대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환경 오염과 밀렵 탓에 사라진건데요,
요즘 접경지 철원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돌아온 황새를 반기면서 다시 텃새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을 나는 새들.

검은색 날개에 붉은색 다리가 특징인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입니다.

70년대 사라진 뒤 50년 만에 최근 접경지 철원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황새는 민물 취상위 포식자로 외래종인 황소개구리 등을 잡아먹어 생태계의 균형을 이룹니다.

청정 지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 보니 황새가 있다는 건 그만큼 오염되지 않았다는 걸 방증합니다.

◀브릿지▶
"이곳 철원에서 발견된 황새는 지난 2021년 충남 예산에서 방사한 암컷 개체로 이름은 다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은 2016년부터 황새 복원 사업을 하면서 암수 19쌍을 풀었는데,

철원은 물론 중국, 러시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2021년도에 처음 황새가 철원에 나타났습니다. 그때에는 실제 황새를 잘 분별을 못할 정도로 두루미도 많고 철원의 이 자연이 정말 철새들한테는 소중한 곳이구나."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인공 둥지를 만드는 등 황새 텃새화에 나섰습니다.

지주대 모양의 긴 둥지를 들판 한가운데에 설치해 자동차나 사람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새도 오고 두루미도 오고 기러기도 오고 이 다양한 새가 여기가 여건이 되게 좋은 마을인 것 같습니다. 다들 호응이 너무 좋습니다."

주민들은 두루미에 이어 황새가 자리잡는다면 철원의 생태 가치가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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