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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징크스' 대형 산불 우려..실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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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선거가 있는 짝수해죠.

강원도에서는 이때 유독 악몽 같은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징크스로도 여겨지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면서 큰 불이 반복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제 막 새순이 날까 말까 한 마른 산이 온통 희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은 헬기 2대가 출동해 30여 분 만에 급히 진화됐지만,

재만 남은 현장에서는 전소된 경운기와 함께 80대 어르신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고한 다음에 소방차가 바로 오고 헬기로 물을 뿌려가지고..무심코 던져버리잖아요. 염려가 좀 되죠. 아무래도 여기를 담당하다 보니까."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

도내에선 지난 휴일 하루에만 4시간 새 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

철원에서는 쓰레기를 태우다, 동해에서는 화목난로 재 버리다, 양양에서는 담배 꽁초를 던졌다 애꿎은 산림이 몽땅 타버렸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데다 조만간 봄철 대형 산불 주범인 '양간지풍'까지 불어 닥칠 전망.

강원도는 유독 대형 산불이 잦았던 '선거 있는 짝수해' 징크스까지 겹치며,

또 화마의 악몽이 재현될까 긴장감은 최고조 상태입니다.

[인터뷰]
"올해 짝수해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저희 산림 당국에서는 항상 긴장을 하고 있으며..특히 영농부산물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아주시고.."

산림청은 강원 지역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전체 대형산불 건수의 40%가 4월에 발생한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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