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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완화..현장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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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 20년 넘게 시행해 온 도서정가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영난을 겪는 지역 중소 서점을 돕고, 소비자
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지역 서점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서점.

1999년 문을 연 뒤, 25년 넘게 지역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동네 책방입니다.

온라인 대형서점의 할인 정책과 물량공세,

계속 줄어드는 인구에 경영난은 매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생 수가 많이 줄다보니 매출은 많이 지금 줄은 상황이에요.경기가 아무래도 어렵다보니 많은 소비자들께서 문화비에서 많은 지출을 줄이시는 것 같아요."

/지난 2005년 117곳에 달했던 도내 서점은 지난해 91곳으로 줄었습니다./

대부분 경영난이 이윱니다.

정부가 지난 3월, 이런 경영난을 줄여 보겠다며 중소 서점을 위한 유연 할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책값 할인율을 최대 15%로 제한하고 있지만,

지역서점에 한해 유연하게 할인 폭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돕니다.

◀브릿지▶
"하지만, 지역 서점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미 악화된 수익 구조에서 추가 할인이 쉽지 않고,

자칫 서점 간 출혈 경쟁만 야기할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형적인 졸속행정이고 탁상행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반 공산품처럼 무한 경쟁 안으로 집어넣겠다는 발상 자체가 책의 특성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같은 현장 반응에 정부도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SYN / 음성변조▶
"업계 우려가 많은 점을 이제 알고 있어서 합리적인 방안이 뭘지 계속 검토를 하고 있거든요."

정부는 이번 정책이 할인율 확대 보다는 개별 서점이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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