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또 훈련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군기훈련 때문인데,

당시 부대에서 훈련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구급차 한 대가 마을 안길을 빠져나옵니다.

이 구급차에 실린 환자는 인제의 한 신병교육대 소속 21살 훈련병.

입대 열흘차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훈련병은 이곳 부대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훈련병은 속초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오후 9시 40분쯤 강릉 아산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였던 훈련병은 이틀 뒤인 지난 25일 숨졌습니다.

군인권센터는 훈련병 6명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는 "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 무시하다 발생한 참사"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육군은 당시 군기훈련에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 과정에서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도 예상됩니다.

한편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