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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구비로 '수영복, 쌀, 이불'..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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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공공기관의 예산 사용 실태를 감시하는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연구비를 유용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강원연구원 산하 A 센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강원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곳으로,

과학문화와 관련된 연구 등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 센터의 센터장이 연구비를 유용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비로 사무용품을 사는 것처럼 하고는, 사무용품 업체로부터 다른 물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무용품 대신 쌀과 이불 같은 생필품과,

수영복, 게임기, 안마기까지 대신 받은 품목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센터장이 개인적으로 5년 이상 수백만 원어치의 물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

물품 목록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센터장에 대해 횡령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센터와 거래한 사무용품 업체는 연구원과 20년 이상 거래한 곳으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거래를 끊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음성변조)
"저희는 이제 어떤 강원연구원이라는 거래처가 있고 저희보다 약간 지금 박사 지위 이렇게 있다 보니까 그걸 안 해줄 수가 없는 입장이에요."

경찰의 이번 수사는 최근 도 감사위가 강원연구원에 대해 진행한 연구비 사용 관련 감사에서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사안입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센터장은 "특별히 그런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센터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연구원은 물론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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