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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역사 담긴 산업유산..매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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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태백의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가 이달 말 문을 닫죠,

그런데 석탄 산업의 역사이기도 한 광업소 장비들이 고철로 팔려 나갈 상황에 처해지자, 지역의 반발이 큽니다.

여) 뒤늦게 장비를 보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폐광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 달여 전 온라인 공매시스템에 올라온 폐품 400톤 매각 공고.

80여년 간 한국 석탄 산업의 선봉장 역할을 해 온 태백 장성광업소의 광차가 매물로 나온 겁니다.

지역 사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진짜 속이 너무 상합니다. 이걸 전시를 좀 해서 후손들에게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이걸 고철로 내보낸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성난 민심에 부딪힌 장성광업소는 광차 매각과 반출을 일단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랜 세월 지역을 지탱했던 마지막 광산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건 말이 안 되죠. 태백 생긴 이래로 장성광업소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이제 와서 그걸 고철처럼 정리한다는 건 안 되고.."

대한석탄공사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석공은 폐광 이후에도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장비나 문서는,

따로 보관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역사와 애환이 담긴 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모든 물품을 보존해야 한다'는 지역과 합의를 이루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최근 대한석탄공사 측과 만나,

"광산 장비 등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태백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달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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