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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높여도 이탈..의료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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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료진 부족으로 지난해 응급실 운영을 단축했던 속초의료원이 또다시 축소 운영에 들어갑니다.

인력 충원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 조건을 내걸며 정상화에 나섰지만, 결국 의료진 이탈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1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해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속초의료원.

4억 원대의 파격적인 연봉 조건을 제시하며 두 달만에 운영을 재개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충원한 전문의 2명이 그만두면서 1년 만에 또다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게 됐습니다.

오는 8일부터 10일, 14일과 22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은 응급실이 아예 문을 닫습니다.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채용 공고를 냈지만, 아직 의사를 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SYN/음성변조▶
"저희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 위해서 하는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갔다. 의사선생님들도 오고 싶지만 여기 정주여건이나 이런 것들이 개선이 돼야 하는데.."

응급실 뿐만아니라 산부인과 진료도 축소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1명도 최근 병원을 그만두면서 주말과 금요일 야간 진료도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60억 원대, 올해 상반기 10억 원대 적자와 5억 원 규모의 임금체불 문제까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의료진 이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의료진들은 높은 임금을 제시하더라도 열악한 근무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SYN/ 음성변조▶
"근무여건 개선 측면에서 (병원에) 고충을 드렸는데 그 부분을 다 무시하고 (의료진이) 나가는 걸 방치하신거죠."

대학병원 집단휴진 사태와 함께 지역에 하나뿐인 공공의료원의 제한 운영 소식에 가장 걱정되는 건 시민들입니다.

[인터뷰]
"언제 어느때 급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응급실이 운영이 안된다면 큰 걱정이죠. (다른 병원이) 여기서 한시간 거리인데."

강원도는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등과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의료원장 연임이 무산됨에 따라 이달중 신임 원장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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