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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 태양광..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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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의 한 산골 마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조례로 주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갈등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28가구가 살고 있는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 마을.

해발 550m의 고지대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에,

5개 사업자가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지 면적 8만 8,000㎡에 발전 용량 3.5㎿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 중 한 사업자는 최근 강원자치도로부터 1.5㎿급 전기 사업 허가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군청 앞에서 집회도 하며 태양광 건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재산권 침해와 경관 저해는 물론 요즘과 같은 장마철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자연적인 재해가 최고 우려되는거죠. (지금도 수로에) 물이 내려오는게 감당이 안 되서 불 보듯 뻔한 일이 발생될 것 같아요."

횡성군이 조례로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시 주택과 이격 거리를 두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사업자는 이격 거리 미충족으로 전기 사업 신청이 반려되자 토지 일부를 축소해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브릿지▶
"주민들은 사업자들이 각종 인허가를 수월하게 받기 위해 사업 부지를 여러개로 쪼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은 사업자의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 행위 허가에 대해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환경영향평가라든지 그런 것들은 절차대로 다 받아야되고. 강원도청 허가 사항이 있어서 강원도와도 계속 협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명확한 반대 사유를 듣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주민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태양광 조성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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