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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가치 큰 저수지에 파크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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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 저수지는 철원 9경 중 한곳으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철새의 보금자리이면서 민물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한데요.

최근 철원군이 이 일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철원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학 저수지입니다.

평균 수심이 최대 2m에 불과해 다양한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민통선에서 흘러나온 다량의 유기물로 어족자원 또한 풍부합니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큰기러기와 큰고니, 흰꼬리수리 등

멸종 위기종과 수만 마리의 기러기와 오리 떼가 찾는 철새 도래지로,

생태적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큽니다.

[인터뷰]
"두루미와 각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볏짚 존치 사업도 하고 있고, 또 농약을 덜 사용하려고 우렁이 농법도 하고 있고.."

그런데 최근 철원군이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저수지 일대 5만여㎡ 부지에 27홀을 갖춘 파크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각종 편의시설을 짓고,

관련 대회를 유치하는 등 관광 레저 휴양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신청을 완료했고, 부지 매입 등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어 철새들의 보금자리는 물론,

환경오염으로 생태계 파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윱니다.

[인터뷰]
"원주지방환경청하고 무논 조성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무논 조성 사업을 하는 한 곳이 바로 학 저수지 인근에 있고요."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철새 보호를 위해 볏짚 존치와 철새 잠자리가 되는 무논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학물질 또는 농약이 범벅이 된 학 저수지가 퍼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철원의 농산물을 외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철원군은 주민 복지 증진과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겨울철과 야간에는 운영을 중단해 철새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철원군은 반대 주민과 환경단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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