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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성지 '강촌', 화려한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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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80세대들이 MT를 가고, 젊음의 성지로 불린 곳,

바로 춘천의 강촌이죠,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점점 쇠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요,

춘천시가 강촌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현금 지원까지 내놓기로 했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7080세대들에게 강촌은 그야말로 '청춘·낭만·MT'의 대명사였습니다.

하지만, 통기타를 메고 청바지 차림의 젊은이들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10년, 경춘선에 전철이 들어오면서 옛 강촌역은 폐쇄됐습니다.

새로운 강촌역이 들어섰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강촌을 찾는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70년도 말부터 90년도 초까지는 강촌이 굉장히 명성을 얻었죠. 캠프파이어라든가 단체 모임이 많았는데 지금은 동아리 소그룹 단위로 패턴이 많이 바뀌었어요."

20년도 더 된, 과거 젊은이들이 한 빛바랜 낙서만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강촌역 이용객 수는 불과 천2백35명.

10년 전과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한 겁니다./

[인터뷰]
"옛날에 서울에서 강촌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그랬어. 학생들 사이에서. 근데 지금은 서울에 대학교 가도 강촌 모르는 애들이 허다할걸요. 그 상권이 많이 죽은 건 뭐 누가 봐도.."

여러 차례 지자체와 주민들이 강촌의 화려한 부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브릿지▶
"젊음의 성지로 불린 강촌, 한때 이곳은 늘 관광객으로 붐빌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운영을 중단했고, 보이는 것처럼 사방이 텅 비어있습니다."

춘천시는 대학생, 젊음의 성지였던 강촌을 되살리겠다며 두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특히 춘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강촌으로 MT를 오는 대학생들에게 1인당 최대 2만 원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강촌에 MT를 오고 싶어 하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고요. 숙박비 만 원, 체험비 만 원 해서 2만 원을 지원하는.."

10년 넘게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강촌이, 대학생들로 가득 찬 젊음의 거리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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