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피서가 한창인 요즘 동해안에서 '바다 물벼룩'이라고 불리는 정체 모를 생물에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높아진 수온 탓에 바다를 찾은 피서객을 공격한다는 건데, 어떤 생물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바다 물벼룩을 검색하자 관련 게시물이 가득합니다.

물놀이를 하다 피해를 봤다는 내용부터,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글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바다 물벼룩,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바다 물벼룩이라는 단어 자체는 학술적으로 맞지 않은 단어인 건 맞고, 갑각류들이 그렇게 대규모로 사람에게 달려들어 여러 방을 물기는 사실 쉽지 않거든요."

다른 갑각류와 혼동했다 하더라도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럼 '바다 물벼룩' 정체는 뭘까?



"해변가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바닷물을 떠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갯지렁이 유생부터,

바다의 곤충이라고 불리는 요각류, 동물성 플랑크톤까지 다양한 생물이 관찰됩니다.

여러 해변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모두 확인했지만, 연안에서 흔하게 분포하는 생물 외에 특별한 생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쏘임 사고의 원인이 불분명해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해파리도 많고 물벼룩 같은 것도 있어서 그래도 걱정이 되니까 긴팔 긴바지 입고라도 해수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 급증한 해파리의 산란으로 독성을 가진 유생이 피해를 줬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수온이라든지 염분이라든지 환경변화에 의해서 바다에 서식하는 그런 생물들이 대량으로 번식해서 일시적으로 어떤 자극을 주지 않았나.."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생물 피해 신고만 580여 건.

전문가들은 해변에서는 가급적 긴 옷을 입고,

쏘임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