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폭염 동해안..여름가뭄 비상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동해안 지역은 여름 가뭄이 심각합니다.

휴가철 물 사용량까지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은 비상 취수와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저수지 가장자리가 바싹 메말랐습니다.

곳곳에 물웅덩이만 덩그러니 남았고,

수위는 바닥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근 지역 상황도 비슷합니다.

저수지 옆 하천은 흔적만 남았고,

물 속에 잠겼던 다리 기둥도 메마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영동지역 저수율은 평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30%대 수준입니다.

여름철 피서객까지 몰리면서 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 속초시는 최근 비상 취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상황이 심각한 경우는 2단계, 3단계 취수를 계획하고, 그 전에 비가 빨리와서 가뭄이 해갈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강릉시 역시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 조절을 위해 농업용수 공급을 격일로 제한했습니다.

다행히 수확철이라 당장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릴 염려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더 지속하면 식수 공급을 걱정해야 합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강원 동해안은 지역적 특성으로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 영동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이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취수원 수온까지 오르면 정수와 식수 관리도 우려되는 상황.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제한급수 등 가뭄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