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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석 앞둔 농산촌, 과일 도둑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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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추석이 대목일텐데요.

이런 농민들을 울리는 농산물 도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이곤 기자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출하를 앞둔 춘천의 한 과수원.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누군가 과수원을 휘젓고 다닙니다.

한 손에는 큰 봉지가 들렸고, 주렁주렁 열린 복숭아를 챙겨 넣기 바쁩니다.

복숭아를 수확하는 모습 같지만 도둑이 몰래 훔치는 장면입니다.

◀브릿지▶
"최근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오르자,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과일 도둑'입니다."

화면 속 도둑의 봉지 색깔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봐서는 한두번 한 짓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동네에서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고령의 농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30만 원 가량하는 CCTV 3대를 손수 설치했습니다.

이 과일 도둑.

최상품 과일을 훔치는가 싶더니, 범행 후에는 설치한 CCTV 마저 뜯어가기도 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와보면 (나무에 과일이) 반 이상씩 없어지는 거예요. 그게 한두 번도 아니고.. CCTV를 걸었는데 그것마저 봉지를 갖다 따는 게 다 찍혔고, 신발이니 장화니 다 찍혀 나와 있고.. 정 안 돼서 CCTV까지 다른 데 걸었더니 그 CCTV까지 떼어가고.."

주변 농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올 여름 극강의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애써 키운 농작물을 도둑 맞은 농민들은 허망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게 비단 한 번에 그치면 다행인데, 올해 긴 장마로 농가가 어려움이 많았는데 절도까지 해가니까.."

급기야 농민들은 CCTV 자료 등을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농민들이 생각지도 못한 농산물 절도에 한숨짓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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