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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는 난연재, 시공은 가연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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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하주차장 화재가 잇따르면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소방시설과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속초의 한 아파트에서는 설계 당시 지하 주차장 마감재를 난연재로 허가 받았지만,

실제 시공은 화재에 취약한 가연재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속초의 한 고층 아파트.

400여 가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하 6층까지 주차장이 조성됐습니다.

입주한지 1년이나 지났는데, 최근 지하주차장 내부 마감재가 준공 도면과는 다르게 사용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최종 설계 도면에는 난연재, 즉 불에 잘 타지 않는 마감재로 반영돼 있었는데,

시공은 불에 취약한 가연재가 사용된 겁니다.

◀SYN/음성변조▶
"요즘 전기차 충전 사고도 많이 나는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도 있거든요. 만약에 이상이 있다고 그러면 전기차 뿐만아니라 다른 걸로 라도 불이나면.."

시공사 측은 여러 차례 설계 변경 과정에서 일부 표기에 오류가 있었을 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속초시까지 나섰지만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지자체는 최종 도면과 실제 사용된 마감재가 다른 부분에 시공사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현행법상 지하주차장 벽을 반드시 난연재로 해야한다는 규제도 없어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고의성이 보이지 않고 시공사 측이 제출한 자료로는 법률상으로 지하층 거기에 난연재가 반드시 법률상으로 처리가 돼야되는 조항이 없다라고 하면 행정쪽에서는 끼어들 사항이 아니다."

지하주차장 재연설비 등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건축 자재의 경우 아직 마땅한 기준은 없는 상황.

주민들은 분양 계약서상 최종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도록 돼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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