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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광부들.."잊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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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지역 광부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저물었지만, 한국 근대사를 이끌었던 석탄 산업을 기억해 달라고 외친 건데요.

광부의 날 지정과 진폐 환자들의 처우 개선 등 마지막 광부들의 바람이 모였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매일 같이 입고 다니던 시커먼 광부복을 꺼냈습니다.

손 때 묻은 방진마스크와 흠집 투성이의 안전모도 챙겨 들고,

광부 100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국내 최대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의 폐광으로 남겨진 태백의 마지막 광부들입니다.

[인터뷰]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광업소가 활용이 됐는데.. 이 태백을 봤을 때 태백의 산업이 광산의 산업이 저물어갔다면 다시 해가 뜰 수 있는 어떤 기대감이 있어야 되는데.."

수십 년간 1,000미터 지하에서 탄을 캐며 국가와 가족을 일으켰는데,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함께 광부의 역사까지 잊혀질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 근대사를 이끈 산업 역군들의 공을 인정해 정부 차원에서 광부의 날을 지정하고,

진폐 환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것.

[인터뷰]
"마지막 광부로서 뭔가 제의를 해서 보여드려야되지 않겠나. 정부에 광부의 날 지정해달라는 조건과 또 국가 차원의 위령제를 지내달라."

광산 도시로의 지난 100년을 뒤로 해야 하는 시민까지 2,000명이 모여,

광부들의 기록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습니다.



"지하 1,000m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내 가족의 삶을 부양하기 위해 청춘을 바친 진폐 회원님들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입니다. 함께 성역화 사업을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한석탄공사의 74년간 총생산량 중 무려 절반을 차지하며 한국 경제 발전에 앞장 섰던 장성광업소.

태백시는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광부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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