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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전교조 충돌..강원 교육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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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단체 협약 파기에 따른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 간 갈등이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여) 학교 현장을 방문한 도교육청 임직원과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신경호 교육감과 조합원 일부가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폭 2m 복도에 십수 명의 사람들이 엉겨 붙어 몸싸움을 벌입니다.

격한 언쟁도 오고 갑니다.

"말씀 좀 나눠 주시죠 교육감님."

교장실을 빠져나온 신경호 교육감이 누군가에게 떠밀린 듯 고꾸라집니다.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진 신 교육감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119좀 불러주세요. 으악.. 으아.."

신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임직원이 양양고등학교를 찾은 건 어제(31일) 저녁 7시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찾아 단체 협약 파기에 따른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겁니다.

신 교육감은 머리와 꼬리뼈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고,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의 한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 3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 40여 명이 학습 중이었습니다.

도교육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강원지부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학교 측의 퇴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단 침입해 농성을 벌이고 교육감을 밀쳤다는 겁니다.



"교사라는 본질을 가진 조합원이 자신의 권리 주장이라는 미명 아래 항의 행위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며 교육자의 책무를 져버렸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전교조 강원지부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신 교육감이 예기치 않게 부상을 당한 건 유감을 표하지만, 밀친 사람이 조합원이 아닌 도교육청 관계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교육청이 가해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여론 조장을 규탄했습니다.



"교감이 조합원들에게 퇴거 요청을 한 바 없습니다. 이거는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잡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합원들이 교장실 앞에서 대치를 하였으나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모두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며 형사 고발한다는 입장인 데다,

단체 협약 파기가 쉽게 해결될 기미도 없어 한동안 격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병원에 입원 중인 관계로 당분간 부교육감이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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